2021. 6. 14. 21:33ㆍ카테고리 없음
부여 가볼 만한 곳 추천 - 백제의 모든 것 - 백제문화단지
두 번째 부여 당일치기 여행 포스팅이에요. 오늘은 내용이 무척 많은, 백제문화단지에 대해 써볼게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들이랑 가셨다면 백제문화단지는 꼭 들리시면 좋은 유익한 곳인 것 같아요.
백제문화단지는 1994년부터 20여 년에 걸쳐 총 6,90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건립한 역사테마파크입니다. 노력을 기울였던 만큼, 이 곳에선 1,400년 전의 백제 문화를 고스란히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백제문화단지 입구에 있던 부여 관광 안내도입니다.
유모차 휠체어 대여소가 있는데 운영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티켓을 구매하러 가는 길이에요. 가는 길에 백제역사문화관도 지나가게 됩니다. 분수도 금동대향로 분수네요!
이 화살표를 보고 쭉 따라갑니다.
매표소입니다. 이용안내구요. 고궁을 볼 수 있는 야외의 문화단지와 역사문화관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표로 끊었습니다.
요금은 대인 6,000원이구요. 다 돌아보면 6,000원은 결코 아깝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열차가 있었는데, 타이밍이 안맞아서 못 탔습니다. 체력이 할머니라서 참 아쉬웠어요.
미리 받았던 팜플렛입니다. 다 돌아보면 정말 좋겠지만, 체력이 심히 걱정되어 저는 정문인 정양문을 거쳐, 사비궁을 둘러보고 능사에서 수경정을 거쳐 다시 나오는 코스로 잡았구요. 문화단지를 다 보면, 역사문화관으로 들어가 가볍게 관람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문인 정양문입니다. 조선의 건축과 백제의 건축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정양문에서 보이는 단청의 모습과 제가 그동안 자주 봐왔던 조선 고궁의 단청을 비교하면, 조선에 비해 컬러감이 단아하고, 온화한 느낌이 들며, 패턴이 조선 때에 비해 덜 다듬어진 느낌이 없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 생동감이 있었구요. 물론 이 건물은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복원하고 재현한 것이겠지만요.
이 문을 통과하면 저 천정문이 보입니다. 사비궁입니다.
사비궁은 삼국시대 중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백제의 왕궁인데요. 사비궁의 중심이, 이 천정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천정전입니다. 궁궐 내 가장 으뜸이 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 왕실의 중요 행사 시에만 사용한다고 하네요.
인상 깊었던 부분은 중심길의 바닥 문양입니다.
백제의 온화함이 묻어나는 문양이 새겨진 석재가 깔려있었습니다.
제가 또 인상 깊게 보았던 부분은 이 기와지붕의 용마루 끝에 달린 치미입니다. 새의 깃털을 모티브 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배웠던 백제의 이미지는 이 치미였기 때문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절제되고 온화한 컬러감과 부드러움을 엿볼 수 있어요.
곧이어 천정전으로 들어갔어요. 천정전은 왕궁의 가장 중심 공간에 있는 정전으로 그 나라를 상징하는 건물인데요. 천정전이라는 말은 '정치는 무릇 하늘의 뜻에 반함이 없어야 한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천정전 내부에는 왕이 앉는 자리인 여좌와, 이렇게 왕과 왕비가 입었던 옷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왼쪽이 왕비, 오른쪽이 왕의 대례복인데 저는 이 옷의 컬러감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컬러가 너무 세련되고 예쁘더라구요. 조선이라면, 저 버건디 컬러의 왕 대례복이 아마 채도 높은 레드 컬러였을 거예요.
저는 능사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얼른 나와서 능사로 향했어요.
이것은 죽간인데요. 이런 식으로 대나무를 쪼갠 것을 실로 엮어 그 위에 글을 썼다고 하네요.
이제 능사에 거의 다 왔습니다!
꽃이 피어 있어 찍었어요. 꽃 사진을 찍으면 놀림을 당하지만.. 늘 좋아서 찍어요.
뜨든! 능사에 도착해서 드디어 마주한 능사 5층 목탑입니다.
한국 전통 건축물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직적 압도감이 듭니다.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제 왕실 사찰로 이것은 부여 능산리사지를 원형 그대로 재현한 모습입니다.
5층 목탑의 도면입니다. 사실 못 하나 박지 않고, 그저 끼움과 맞춤 등의 전통 건축술로 제작되어 현대의 건축 기술로도 복원하는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았던 건축물이라고 하는데요.
이 아파트 13층 높이의 건축물을 1,450년 전 지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인 것 같아요.
이제 우리는 능사를 나와, 수경정 쪽으로 갑니다. 양쪽으로 연못이 있고, 이 끝에 수경정이 있습니다.
북소리가 크게 들려서, 다가갔던 것 같아요. 북을 치지 않을 수 없죠.
야구하는 건 아니고, 북을 치는 겁니다.ㅋㅋㅋㅋ 이렇게 마무리하고 이제는 백제역사문화관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입구로 들어갑니다. 이용시간은 동절기에는 9시부터 17시, 그 외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합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나,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개관한다고 합니다.
백제문화단지 건립 기념관 입구로 들어갑니다. 이 곳은 주로 백제문화단지가 어떻게 지어졌고, 어떤 노고로 지어졌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 곳입니다.
입구에 처음 보이는 문구입니다.
- 궁궐을 새로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롭지 않게 했다 -
백제문화단지가 지어지기까지의 연혁을 쭉 보여주네요. 6,000여 일이라니 굉장히 긴 세월이네요.
간단한 백제문화단지 안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그 당시 사용했던 연장들이에요.
이렇게 모형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놨어요. 세상에, 이걸 만들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까 본 건축물들의 모형이에요. 그 건축물들을 재현하기 위해, 이렇게 작은 모형부터 제작했다고 하네요.
모든 구조가 이렇게 이음과 맞춤으로 되어 있어요.
능사 5층 목탑의 모형이에요. 10분의 1 사이즈로 축소본이라고 하네요.
다 보고 나와서 첫 마당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움직임이 감지되어 영상이 스크린에 자동 재생되더라고요. 그런데 영상이 거의 용의 눈물급으로 오래된 느낌이라 보고 싶지 않아서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이 곳은 백제의 역사에 대해 보여주는 곳입니다.
여기까지는 백제 왕실의 유물들을 볼 수 있었구요.
백제의 성곽을 재현한 곳입니다.
또 아주 오래전에 만든 듯한 황산벌 전투에 관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네요.
일반 백성들의 삶을 보여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일상생활 곳곳의 모습을 잘 재현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모두 관람을 마쳤구요. 출구로 나오니 제가 역사시간에 배운
칠지도가 드디어 나옵니다. 칠지도는 실제로 그 모양을 봐도 장식용 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 칼로 적군의 목을 베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칠지도가 특별한 이유는 백제와 일본의 교류를 입증하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백제의 왕이 왜왕에게 하사한 칼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정말 오랜만에, 백제에 대해서 공부한 느낌이 들었어요. 한참 백제에 대해서 공부할 어린 친구들이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제문화단지
전화 : 041-408-7290
주소 :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 백제문화단지
영업시간 : 9시 - 18시 (동절기는 17시) /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