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7. 16:33ㆍ카테고리 없음
오늘 포천 데이트코스를 하나 더 소개해드리려구요.
이곳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광릉한옥집이예요. 검색에 안 나오면 '광릉한옥점' 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올거예요.
유명한 것은 돼지메밀쌈 정식과 평양냉면입니다. 숯불고기를 메밀쌈에 싸서 먹을 수 있어서 유명하며, 평양냉면의 심심한 맛과 양이 유명하죠.
평소에는 웨이팅이 있었는데 저희는 2시 반에서 3시에 가니깐 저희는 거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프론트 옆쪽으로 대기공간이 있고, 의자들이 있어요. 평소에 대부분 여기서 기다리시나 봐요. 주문은 미리 받으셨어요!
둘이서 갔고, 돼지메밀쌈 2개를 시키고, 평양식 냉면 곱빼기로 하나 시켰어요. 원래는 일반 양으로 두 개 시키려고 했는데, 양이 많다고 이모님이 만류하셨어요. 저번에 왔을 때도 다들 배부르다고 못드셨던 기억이 났어요. 그래서 아쉬운 대로 곱빼기로 하나 시켰답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반찬이 나왔어요.
전체적인 모습과 가장 중요한 숯불고기! 양은 나름 넉넉했어요.
그리고, 고기를 싸먹을 수 있는 메밀쌈이 나왔어요. 아주 얇은 메밀전 같은 느낌이에요.
이 친구들은 메밀쌈에 같이 싸서 먹는 친구들이예요. 장아찌와 시래기, 무나물, 백김치와 무절임, 샐러드가 있어요.
인당 1개씩 나박김치도 나왔어요.
이렇게 원하는 반찬과 고기를 메밀쌈에 올려놓고 둘둘 말아서 드시면 됩니다.
샐러드에 약간 알싸한 향의 드레싱이 들어가 있었고, 백김치랑 시래기는 새콤달콤한 맛이 났어요. 무나물은 무슨 맛을 내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맛있게 싸 먹고 있는데 우리의 곱빼기 평양냉면이 나왔어요.
오 곱배기라서 그런지 양이 많아요. 이렇게는 양이 잘 가늠이 되지 않으실 거예요.
이렇게 면을 풀어서 넣으니깐 국물이 넘치는 줄 알았어요. 양은 정말 꽤 많아요. 맛은 평양냉면답게 심심해서 쉽게 질리지 않아요.
숯불고기와 냉면을 같이 먹으니 역시 조화가 좋아요.
저는 고기에서 잡내도 안나고, 색다른 느낌이라 좋았어요. 정말 와 기가 막힌다 이건 참을 수 없다 이런 정도의 대 맛집은 아니에요. 그리고 양이 많은 편이에요. 제가 많이 먹는 편인데, 배부르더라고요. 가격은 둘이 먹고 36,000원 나왔네요!
아, 주차는 대부분 가게 앞 도로에 주차하시더라구요. 저희는 좀 찝찝해서 맞은편 공터에 주차했어요!
광릉한옥집
전화 : 031-574-6630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내로 36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화요일 휴무)
그리고 우리는 카페숨이라는 곳으로 갔어요. 토요일이고, 4시쯤 된 시간이라 사람이 많을까 걱정은 됐지만 생각보단 많지 않았어요.
카페숨은 2,000평 규모의 노 키즈존 카페예요. 그래서 그런지 평화로운 느낌의 카페입니다.
이 곳은 포천 특유의 정서가 있으면서도, 한 끗차이로 달라서 제가 좋은 인상을 받았던 곳이에요.
광릉, 포천에는 8,90년대 정서가 물씬 풍기는, 포크송이 흘러나올 것 같은 옛 향수를 가진 곳이 많은데요. 그래서 4-50대 중년들이 많이 찾기로도 유명해요. 그런 향수를 품은 곳은 자칫하면 2-30대에게는 진부하고 지루한 공간이 되기 쉽거든요. 그런데 카페숨은 약간의 디테일이 있어서 그 특유의 감성이 너무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카페숨은 금,토,일 혹은 공휴일만 오픈을 하는 카페예요. 규모가 커서 평일에는 인적이 드문 포천의 특성상 집중영업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카페숨은 힐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외부와 내부 모두 나무 마감재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더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음료는 굉장히 비싼 편이에요. 포천의 카페들이 대부분 그렇지만요. 음료에 특색이 있었으면 하는 게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저희는 토마토 생과일주스와 그린카페라떼를 주문했어요.
카페 왼편으로 나오면 이렇게 화로가 있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저녁이 되면 예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곳은 7시까지밖에 안 하는 곳이라 한겨울에만 그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
이 아이는 제가 카페숨에서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인데, 뾰족뾰족한 나무에 콕콕 박혀있는 빨간 장식들이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사과나무 같기도 하고.
음료가 나와, 자리를 찾다가 이 공간으로 왔어요. 이 곳은 본채 오른쪽에 있는 공간으로, 편안한 의자가 창가를 향해 앉도록 만든 공간이랍니다.
힐링의 공간이니 만큼 대화도 조용조용해달라고 쓰여있어요. 의자가 너무 편해요. 졸려와요.
짙은 초록색의 나뭇잎이 단도로 인쇄된 냅킨이에요. 음료 보틀은 그냥 가져가셔도 됩니다.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카페숨에는 투박한 정서를 중화시키는 디테일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거예요. 전반적인 재질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묻어가게 한 우드스피커. 카페 곳곳에는 힐링을 위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모두 이 스피커를 사용하더라구요.
이 자리에서 졸다가, 스도쿠 내기를 하다가 18시가 다되어, 오른쪽으로 넘어가요. 이 공간은 18시에 닫아요.
오른쪽과 왼쪽 공간을 이어주는 통로에 포토존이 있어요.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네요.
카페숨에는 이런저런 공간이 많아서 좋은데 이 공간은 벽돌로 된 다락같은 복층이 있는 공간이예요. 따뜻한 느낌이 강해요. 저 창밖으로 경치를 바라보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경치가 좋지는 않아요.)
6시 반이 넘어서야 나왔어요. 밖은 어둑하고, 통나무집은 조명 덕분에 운치가 있어요. 빨리 닫는 편이라서 좀 아쉬운 것 같아요.
대중교통으로 가시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카페숨
전화 : 0507-1408-1449
주소 :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502-6
영업시간 : 금요일 11:30 - 19:00 / 주말 11:00 - 19:00 / 공휴일 11:00 -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