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9. 21:39ㆍ카테고리 없음
용인 대형 베이커리 카페 - 칼리오페 솔직방문후기
서울 근교 힐링하기 딱 좋은 곳이라 생각해서 용인 칼리오페에 방문했어요.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네요. 칼리오페는 마냥 샤방한 곳이 아니라서,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주차장 규모는 무척 큰데 차들도 많아서 걱정이 많이 됐어요. 자리가 없을까 봐.
이렇게 거대한 동부식 오브제 같은 사인물 옆으로 입구가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거 보면 도대체 금액이 얼마나 들까... 싶네요.
웅장한 건물과 하늘이 잘 어울리죠? 입구로 들어갑니다!
1층과 2층이 있어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서 반계단 정도 올라가면 레스토랑이 있고, 반계단을 올라가면 카페 좌석이에요. 건물 왼편은 카페구요! 2층은 노키즈존이라서 조용해요.
베이커리 제일 오른편에 있던 케익과 무스, 에클레어 등의 디저트 들이에요. 손님이 직접 꺼내면 망가질 위험이 있어서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꺼내 주세요.
여러 가지 스콘과, 마들렌, 파운드케익이에요.
다양한 크루와상도 있어요.
가나슈와 머핀들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음료도 있어요.
이렇게 빵 코너를 쓱 훑어보고, 오늘의 추천 메뉴를 확인해요.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건 없었어요. 그래도 하나쯤은 먹어봐야 해서 일행이 고추마요소세지를 고르기로 했어요.
이것은 음료 메뉴판이에요. 제 마음 같아서는 로열 밀크티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지만 우유를 먹으면 안 되니깐 한 번 참아줘요.
저는 화이트 티 로즈 멜란지를, 일행은 아메리카노를, 모두 아이스로 시키기로 해요.
이것이 저희의 픽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에그타르트와 오늘의 추천메뉴인 고추마요소세지, 그리고 라즈베리 에클레어를 골랐어요. 밥을 먹고 온 직후라 몇 개 못 골라서 아쉬웠네요.
계산을 하는 줄이 아주 길었어요.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벽 쪽 귀여운 등 발견!
빵을 굽는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좋았어요. 한쪽에는 커피를 로스팅하는 공간도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었는데, 칼리오페에서는 프리미엄, 스페셜티 등급의 생두를 수입하여 매장 내부에서 직접 로스팅을 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2층에는 자리가 많긴 했지만, 이 카페를 굳이 찾아온 이유는 이렇게 큰 유리창과 넓은 공연장 같은 공간이었거든요. 그래서 계단석 쪽으로 갑니다.
칼리오페의 매력은 이렇게 높은 천장과,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계단석들.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조각상들인 것 같아요.
반대편에도 이렇게 조각상이 있답니다.
날이 좀 더 풀리거나, 코로나가 좋아지면 폴딩도어로 된 문들도 열어놓을 것 같네요.
우리가 시킨 빵이에요. 근데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음료가 나오는데 30분 이상이 걸리더라구요. 빵은 일단 받아왔는데 음료수 없이 먹어야 해서 고역이었어요.
오늘의 추천이었던 고추마요소세지 단면이에요. 그런데 음.. 맵다고 쓰여있었는데 전혀 맵지 않았고, 그리고 그렇게 특별하게 맛있는 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맛없지는 않았지만 다른 곳과의 차별점은 없었어요. 5,800원 이라기엔 약간 비싼 감이 있었어요.
두 번째로 제가 선택한 에그타르트예요. 껍질은 겹겹이 쌓여 있고, 필링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도 사실 큰 차별점은 찾지 못했답니다.
마지막 9,000원 라즈베리 에클레어 입니다. 이것은 조금 특별하길 바랬어요. 사실 좀 예뻐서 고른 것도 있긴 하지만요. 빵 사이에 들어가 있는 라즈베리 필링 컬러가 이색적이고 고급스러워요. 저의 기대와는 달리 이 친구도 내가 아는 그 맛이었어요. 뚁땽.
먹기가 어려운 부드러운 친구.. 자르기도 힘들고 한 입 베어 물기도 어려운 친구.
드디어 주문한 음료가 나왔어요. 홀더를 쓰지 않고 그냥 핫컵을 끼워주는군요. 다크네이비 컬러가 고급스러웠어요.
특별한 걸 먹고 싶어 주문한 화이트 티 로즈 멜란지예요. 맛은 그냥 약간 쓰고 떫고 살짝 상큼함 가미된 맛. 사실 맛있다고 하기에는 어려웠어요. 아메리카노도 크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쓰진 않더라구요.
음료를 마시면서 오후의 햇살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이 쪽 자리가 참 예쁘더라구요. 그쪽에 앉은 커플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고, 어린아이들도 많고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음료까지 후다닥 먹고, 밖으로 나가기로 했어요.
입구 옆쪽으로 난 길로 쭉 따라 들어가 봤어요.
규모가 커서 멋있는 것 같아요. 밤이 되면 로고 모양으로 조명이 새어 나와 더 멋있다고 하네요.
아까 내부에서 통유리창 너머로 보였던 곳이 이곳이에요. 이 곳에서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더라고요. 날씨가 더 풀리면, 외부에도 많이 앉아서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총평을 하자면,
1. 반드시 평일에 가야 할 것 같아요. 공간의 컨셉 자체도 예술적이지만, 묵직하고 고요한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 같은데, 토요일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 후회가 됐어요. 낮도 괜찮고 밤도 밤대로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2. 베이커리류가 맛있어서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그다지 특별히 맛있는 것은 못 느꼈어요.
3. 커피가 특별히 맛있는 것도 모르겠어요.
4. 주차장은 나름 넓어 웬만해서는 자리가 없지는 않을 것 같아요.
5. 계단석은 허리를 기댈 수 없어 오래 앉아있기는 어려웠어요!
다음엔 평일에 와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떠났어요.
칼리오페
전화 : 0507-1369-1922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성산로170번길 23-1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30